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제주 전통시장 먹방 여행 (동문시장, 서귀포 매일 시장, 오일장)

by mclaren100 2025. 2. 4.

 

 

제주 전통시장 먹방 여행: 동문시장, 서귀포매일시장, 오일장

 

제주 전통 시장 사진

 

1. 동문시장: 해녀들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밤도 화려한 야시장

제주시 중심에 자리한 동문시장은 1945년 개장 이후 70년 넘게 지역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원도심의 정취를 느끼며 현지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넘어설 곳이 없죠. 특히 해산물과 길거리 음식의 천국으로, 새벽부터 해녀들이 직접 잡아온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합니다.

▶ 바다의 풍부함을 한 입에: 회와 전복요리

동문시장의 별미는 단연 한치회(오징어회)입니다. 오전 10시만 되면 횟집 앞에 긴 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치솟죠. 투명하게 살이 감도는 한치회는 씹을수록 달큰한 맛이 올라와 입안을 청량하게 합니다. 회를 주문하면 곁들여주는 갈치조림이나 전복탕은 서비스이지만, 그 풍미가 어찌나 진한지 별도로 주문하고 싶을 정도랍니다.

특히 "바다의 보석" 전복을 활용한 요리는 이 시장의 자존심입니다. 전복김밥은 쫄깃한 전복과 김의 조화가 일품인데, 현지인들은 "전복 내장까지 싸먹어야 제맛"이라며 꼭꼭 씹어먹으라고 권하죠. 1만 원대의 가격에 푸짐하게 들어있는 전복 덕분에 가성비 갑이라는 평가도 많습니다.

▶ 밤이 되면 변신하는 야시장의 매력

동문시장은 해질녘부터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간판 불이 켜지며 길거리 음식 포장마차들이 줄지어 들어서는데, 이때부터 진정한 먹방 투어가 시작되죠. 흑돼지 꼬치구이는 꼭 들러야 할 메뉴입니다. 지방이 적당히 배어진 고기를 굽는 동안 퍼지는 향기에 주변 사람들도 고개를 돌리게 만듭니다. 한 입 베어물면 고소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며, 이맘때쯤이면 "한 개 더 주세요!"가 절로 나오게 되죠.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은 달콤함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땅콩 가루가 아이스크림에 묻어나올 정도로 푸짐하게 뿌려주는데, 우도에서 직접 재배한 땅콩이라 그런지 고소함이 남다릅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걸으면 어느새 시장 끝자락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곳에선 한라봉 주스를 파는 노점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생과일을 갈아만든 주스는 상큼함이 입안을 감싸며, 먹방 여정의 피로를 단번에 날려줍니다.

알아두면 좋은 현지인 팁

  • 초장집 이용법: 회를 구매하면 무료로 제공되는 초장집에서 즉석에서 회를 먹을 수 있습니다. 단, 좌석이 한정적이라면 포장 후 인근 해안가에서 즐기는 것도 추천!
  • 주차 팁: 시장 내 주차장은 좁아 대부분의 관광객이 제주공영주차장(유료)을 이용합니다. 되도록 오전 11시 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방문하면 혼잡도를 피할 수 있죠.
  • 기념품 추천: 건오징어와 한라봉 초콜릿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 특히 시장 안쪽에 있는 "제주해녀의 집"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만든 자연산 미역과 다시마를 판매합니다.

2. 서귀포매일시장: 현지인의 밥상에서 맛보는 제주의 진짜 맛

관광객보다 현지인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서귀포매일시장은 1960년대부터 서귀포 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좁은 골목마다 진열된 신선한 농수산물과 정겨운 사투리로 이루어지는 흥정 소리는 제주다운 정서를 느끼게 하죠.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맛 탐험이 아닌, 제주인의 삶을 엿보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 아침을 여는 전복죽과 점심을 책임지는 고기국수

이 시장의 상징은 단연 전복죽입니다. 새벽 5시에 문을 여는 '전복죽 전문점'은 재래시장의 고된 하루를 시작하는 상인들과 어부들이 단골로 찾는 곳이죠. 죽 속에는 통전복이 푸짐하게 들어가며, 은은한 참기름 향이 코를 자극합니다. 뜨겁게 내려오는 죽 위에 올라간 김가루를 살짝 섞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되니, 꼭 이 방식으로 드셔보세요.

낮 12시가 되면 고기국수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돼지뼈를 10시간 이상 우려낸 국물은 깊은 육향이 특징이며, 면발은 쫄깃해 씹을수록 밀가루의 단맛이 느껴집니다. 현지인들은 여기에 돔베고기를 추가로 시켜 고기 듬뿍 국수를 즐기곤 하죠.

▶ 해산물 구이와 술안주의 조화

서귀포매일시장의 백미는 통갈치구이입니다. 길이 30cm가 넘는 갈치를 통째로 구워내는 모습은 볼거리까지 충분하죠. 꼬리부터 머리까지 바삭하게 구워진 부분은 안주로 최적입니다. 특히 "옥돔구이"는 지방 함량이 적어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에요.

저녁 시간대에는 시장 골목에서 한라봉 막걸리흑돼지 만두를 파는 포차들이 문을 엽니다. 달콤쌉싸름한 막걸리와 고소한 만두의 조합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맛이죠. 현지인들은 이 조합을 "한밤의 힐링"이라 부르며 즐겨 찾습니다.

숨은 명소 & 체험 이벤트

  • 서귀포 어촌체험: 시장 인근 어촌마을에서는 해녀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전통 해녀복을 입고 직접 성게나 소라를 채취한 후, 시장에서 즉석 회로 맛보는 코스도 인기죠.
  • 로컬 특산품: 시장 2층에 위치한 '제주手創'에서는 해녀 그림이 그려진 수제 도자기와 귤껍질로 만든 천연 비누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3. 제주오일장: 5일마다 열리는 전통의 향연

5일마다 열리는 오일장은 제주 전통 시장 문화의 핵심입니다. 특히 제주시 오일장(2일, 7일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어우러지는 활기찬 공간이죠. 이곳에서는 일반 시장에서 보기 힘든 희귀 농산물부터 수제 간식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토속음식 여행

오일장의 별미는 빙떡입니다. 메밀 반죽을 얇게 펴서 무채와 마늘, 고추장을 넣고 돌돌 말아낸 이 음식은 제주 특유의 담백함을 대표하죠. 먹을 때는 된장소스를 곁들여야 제맛! 현지인들은 "빙떡 하나로 밥 세 끼를 때울 수 있다"며 웃음을 지을 정도로 푸짐합니다.

돔베고기는 제주 오일장의 역사를 말해주는 음식입니다. 예전부터 제주에서는 돼지를 통째로 삶아 저장해두었는데, 이 고기의 쫄깃한 식감과 구수한 맛이 전통을 잇고 있죠. 최근에는 흑돼지 돔베도 등장해 더욱 풍부한 맛을 선사합니다.

▶ 계절별로 변하는 특산품의 매력

봄에는 유채꿀이, 가을에는 한라봉천혜향이 시장을 가득 메웁니다. 겨울에는 흑돼지 훈제오리가 등장해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죠. 특히 "자리돔 젓갈"은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품으로, 밥에 비벼먹으면 입맛이 살아납니다.

체험 프로그램 & 방문 포인트

  • 제주 전통공예 체험: 오일장 내 '제주문화체험관'에서는 들국화 염색, 제주 돌하르방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사진 명소: 시장 입구의 거대한 감귤 조형물과 현수막은 인생샷을 위한 필수 코스입니다.

결론: 당신의 취향에 맞는 시장을 찾아라!

  • 해산물 러버라면: 동문시장 → 서귀포매일시장 순으로 탐방. 신선한 회와 구이를 마음껏 즐기세요.
  • 현지 문화 체험을 원한다면: 제주오일장에서 빙떡 만들기 체험을 한 뒤, 서귀포매일시장에서 해녀체험을 결합해보세요.
  • 야경과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동문시장 야시장에서 흑돼지 꼬치와 한라봉 주스로 저녁을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요?

제주 전통시장은 단순한 식사 장소가 아닙니다. 각 시장의 역사, 사람들, 음식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향연 속으로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제주의 일부가 되어 있을 거예요. 지도에 표시된 시장 위치를 확인하고, 당신만의 먹방 로드맵을 그려보세요.